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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정관장, FA 이소영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표승주 영입

여자배구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이소영(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택했다. 18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받은 정관장은 곧바로 표승주를 택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최근 표승주의 리시브 효율도 좋았고 공격적인 기량도 뛰어나다"라면서 "무엇보다 팀워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데,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는다.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영입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보상선수 이적이다. 2010~11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표승주는 2014~15시즌 정대영의 보상 선수로 GS 칼텍스로 이적한 바 있다.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표승주는 기업은행으로 이적, 지난 2023~24시즌까지 5시즌을 뛰며 팀의 주력 선수로 자리 잡았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득점 국내 선수 3위(434점), 공격종합 국내 3위(공격성공률 35.66%), 리시브 효율 전체 12위(35.16%) 등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표승주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발탁돼 4강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정관장은 이소영과 FA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주포 날개' 찾기가 시급했다. 고희진 감독은 "누구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선수 구성에 맞게 전략을 잘 짤 것"이라면서 "박혜민과 이선우, 김세인 등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프로 2년차가 되는) 곽선옥도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할)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한 고 감독은 표승주를 영입하면서 고민을 덜었다. 현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국가대표에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표승주는 여름에 시작하는 팀 훈련에 합류해 선수단과 인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선수단에 합류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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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 목표는 4강, 항저우 AG 전초전 아시아선수권 명단 확정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14명이 확정됐다.대한배구협회는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세터는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이 뽑혔다. 미들 블로커 역시 박은진·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등 젊은 신예 자원이 선발됐다. 박정아·이한비(이상 페퍼저축은행), 강소휘·권민지(이상 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가 아웃사이트 히터로 발탁됐고, 아포짓 스파이커는 이선우(KGC인삼공사)가 뽑혔다. 리베로는 김연견(현대건설)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맡는다. 소속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문정원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이어 이번 대표팀에서도 리베로 포지션에 뽑혔다. 아시아선수권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대만-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는 오는 30일 오후 5시 베트남전이다. 이번 대회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1975년 출범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2위다. 이번 대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무대여서 더욱 중요하다.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취임 후 1승 28패로 부진하다. 세자르 감독은 앞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아시아선수권에 집중하겠다.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8.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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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전패' 여자배구 대표팀 내달 6일 재소집, 亞 세계선수권 대비 담금질

여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8월 6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3주간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4일 강화 훈련에 나설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연견, 이선우, 권민지(GS칼텍스), 이한비(페퍼저축은행)가 새로 합류했다.세터엔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이, 리베로엔 김연견(현대건설)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발됐다. 미들블로커(센터)엔 박은진과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과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가 합류한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엔 김다은(흥국생명)과 이선우(KGC인삼공사) 2명이 선발됐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엔 강소휘와 권민지(이하 GS칼텍스), 박정아, 이한비(이하 페퍼저축은행),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까지 총 6명이 선발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8월 2일 입국, 오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를 관전한다. 이후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3주 간의 강화훈련을 진행한다. 강화훈련 후 여자배구 대표팀은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8월 28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VNL에서 12경기 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2021년부터 VNL 27연패 굴욕을 당한 대표팀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통해 반등을 다짐한다. 윤승재 기자 2023.07.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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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VNL 25연패, 감독은 "리시브 좋았다, 우린 성장 중"

세자르호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2연패에 빠졌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9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3주 차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올해 VNL 10연패, 지난해 포함 VNL 22연패를 기록했다. 2021년 막판 연패까지 합하면 25연패다.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10득점하고 김다은이 8득점, 강소휘가 6득점으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상대 힘과 높이에 고전했다. 상대 힘에 밀려 불안정한 리시브가 계속됐고, 블로킹을 시도조차 못할 정도로 도미니카의 공격을 따라가지 못했다. 회심의 일격도 상대 리베로 카스티요에게 번번이 막혔다. 경기 후 만난 세자르 감독은 "(도미니카와) 명백하게 신체적 차이가 있었다. 리시브 측면에선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했던 VNL 경기 중에서 가장 좋았다. 하지만 상대 수비가 정말 좋았고, 우리가 공격 성공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세자르 감독은 "오늘 사실 도미니카의 20번(브라옐린 마르티네즈)을 목적타 대상으로 전술을 짰는데, 20번이 (1세트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틀어졌다. 4번(비엘카 루나)가 대신 들어왔는데 리시브가 좋은 선수여서 어려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선 주장 박정아가 결장했다. 세자르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박정아를 빼고)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하반기 예정돼 있는 올림픽 예선 등의 대회 명단을 구성해야 해서 젊은 선수들을 체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날도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수준의 배구에서 선수들이 노력하는 것이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라면서 "체격 열세에서 강한 공격이나 서브를 막기 위해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시도하고 노력하는 점이 만족스럽다. 결과적인 부분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성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자르 감독은 수비 이후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의 현실이다. 강한 공격의 세기와 빈도에 익숙하지 않다. 공격 연결이나 세터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연습하고 있다"라면서 "남자 코치들을 상대로 훈련하며 오늘처럼 높은 블로킹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습한 부분이 경기에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는데, 역시 성장 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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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원·문지윤·김지원·김다인 합류...VNL 대비 대표팀 명단 발표

리그는 막을 내렸지만,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세자르호가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2023 국제배구연명(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5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튀르키예·브라질·일본·태국 그리고 경기도 수원시에서 3주에 걸쳐 진행된다. 총 17개 나라가 주마다 조를 바꿔가며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회다. 대한배구협회는 10일 대표팀 명단 16명을 발표했다.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이끄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필두로 강소휘(GS칼텍스) 김미연, 김다은(이상 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그리고 표승주(IBK기업은행)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선발됐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중엔 GS칼텍스 신예 문지윤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세터는 김다인(현대건설)과 염혜선(KGC인삼공사) 그리고 김지원(GS칼텍스)가 맡는다. 미들 블로커(센터)는 KGC인삼공사 듀오 박은진과 정호영, 현대건설 주전 이다현 그리고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이주아가 합류한다. 리베로 포지션에는 신연경(IBK기업은행)과 수비형 공격수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바키프방크 일정이 끝난 뒤 입국한다. 그전까지는 한유미 코치가 훈련을 이끈다. 대표팀은 다음달 21일 1주차 개최지인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출국한다. 안희수 기자 2023.04.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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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세계선수권 대표팀 엔트리 발표...박정아·이다현 합류

세계여자배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태극 전사 명단이 발표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네덜란드·폴란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치른다. 6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세터는 김하경과 염혜선이 선발됐다. 미들 브로커는 박은진, 이다현, 이주아가 이름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박정아, 박혜민, 유서연, 이선우, 표승주, 황민경이 합류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하혜진 1명이다. 리베로는 김연경과 한다혜가 뽑혔다.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단행 중이다. 김연경 등 그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끌어온 베테랑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박정아, 염혜선 등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4강 쾌거를 이끈 선수들도 있지만, 지난 7월 막을 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처럼 새 얼굴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8일 동안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현지 시차에 미리 적응하고, 불가리아 대표팀과 4차례의 친선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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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다시 핑크색 유니폼 입는다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연봉 4억5000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2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V리그 여자부 규정상 선수 1명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7억원(1년 기준)이다. 2020~21시즌 종료 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로 떠난 김연경은 두 시즌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해 1월 초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상하이와 1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한동안 국내에서 휴식한 김연경은 4월 초 미국으로 출국, 개인 훈련에 몰두했다. 5월 말 귀국한 김연경은 V리그 복귀와 해외 진출로 놓고 고민했다. 다만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심신이 다소 지친 기색이 있었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광둥성 장먼시에 모여 '버블 형태'로 시즌을 치렀다.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며 격리에 가까운 상태로 지냈다.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오려면 무조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했다. 1년 전 상하이로 떠날 때 그의 신분이 흥국생명의 임의탈퇴 선수였기 때문이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연경은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흥국생명 소속으로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이탈리아·터키 등 해외 팀은 여전히 김연경을 원했다. 다만 김연경의 나이와 팀 사정 등의 이유로 예전처럼 높은 몸값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 사이 이탈리아의 배구전문 사이트가 각 구단의 선수 이동 상황을 정리한 표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리그의 몬자 영입 선수 명단에 김연경의 이름이 올라왔다가 하루 만에 사라졌다. 2022~23시즌 V리그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은 6월 30일이다. '리빌딩' 중인 흥국생명은 김연경 영입에 그리 적극적인 모양새는 아니었다. 계약 이야기가 한동안 오가다 중단됐고, 마감 시한을 열흘 앞둔 20일 만나 극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연경의 복귀는 한국 배구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V리그는 지난 시즌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덕분에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선수 무단이탈과 항명 사태로 얼룩졌다. 코로나19로 시즌도 조기 마감했다. 김연경·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IBK기업은행)가 도쿄올림픽 이후 한꺼번에 대표팀을 은퇴하면서 대표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8연패에 빠져 있다. 12개국 참가국 중 최하위로 처져 있고, 8경기 동안 단 한 세트만 따냈다. 세대교체 중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으로 V리그 흥행에 위기 신호가 감지됐다. 김연경의 복귀는 이런 우려를 단번에 날릴 호재다. 그는 이미 2020~21시즌 시청률과 관중 동원력 등 여러 지표에서 스타 파워를 과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구단 관계자는 "VNL 부진으로 다가오는 컵 대회와 정규시즌 흥행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김연경이 돌아와 다행"이라며 반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계약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이었던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로 떨어졌다. 8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박미희 감독이 물러나고 권순찬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주장' 김미연이 주축으로 있고, 이주아·박혜진·정윤주·김다은 등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하는 중이었다. 김연경은 "새로 이전한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나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 동료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1년 뒤에는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6.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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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짧게 자른 이소영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굳은 다짐을 짧게 자른 머리로 표현했다. KGC인삼공사 이소영(27)이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를 비쳤다.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여자부 개막전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였다. 이소영은 경기 전 GS칼텍스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그는 코트 대신 관중석으로 갔다. 이날 경기 출장명단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컵대회에선 이소영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소영은 강행군을 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트레블(컵대회·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하는 레프트 포지션인만큼 체력 부담이 적지 않았다. 비시즌에도 못 쉬었다. FA 협상이 끝나자마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도쿄올림픽을 치렀다.이소영은 "제가 주인공이 아닌데…"라면서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승락했다. 그는 "팀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조금 쉬었다. 올림픽에 다녀온 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재활을 하면서 오른 어깨 근력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곧 팀 훈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KGC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표팀에선 대회기간이라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근력이 조금 떨어졌다. 부상이 크지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V리그에서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이소영은 도쿄올림픽 4강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8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일본전에선 교체투입돼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선배 김연경과 다정한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소영선배'란 별명을 살짝 바꾼 '소영후배'란 별명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 후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방송출연 등 배구 외의 활동도 늘고 있다. 이소영도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정은지가 진행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소영은 "연경 언니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하나 더 출연한다"고 귀띔했다.이소영은 동갑내기 농구 국가대표 강이슬(27·KB스타즈)과 친하다. 코로나 19 탓에 최근엔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도쿄올림픽에 함께 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소영은 "마침 옆방이었다. 자주 보면서 이야기했다. 서로 반찬을 나눠먹기도 했다"고 미소지었다.컵대회에 나타난 이소영의 모습을 본 팬들은 깜짝 놀랐다. 짧게 자른 머리 때문이다. 이소영은 "학창 시절 이후 이렇게 짧게 자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엔 "잘생쁨(잘생기게 예쁨)" "귀여워요" 등 뜨거운 반응이 올라왔다. 그는 "운동하기 편한 것도 있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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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심 박고 뛴 염혜선 "통증 참고, 이 악물고…무조건 올림픽 뛰고 싶었죠"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즐거운 반란'을 일으켰다. 세터 염혜선(30·KGC인삼공사)은 투혼을 불사르며 대표팀의 4강 진출을 토스, 올림픽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대회 직전까지도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가득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이탈했고, 올림픽 전초전 격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 12패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도쿄올림픽 4강에 올랐다.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백업'으로 뛰던 염혜선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올림픽이었다. 염혜선은 지난 2월 블로킹 훈련 도중 다쳤다. 그는 "오른 약지 뼈가 돌출되면서 인대가 끊어졌다. 또 손등 골절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무릎 재활이 전부였던 염혜선은 처음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세터는 손이 생명이다. 또 손의 감각도 중요해 걱정됐다"라고 돌아봤다. 오로지 태극마크를 위해 복귀를 서둘렀다. 의료진의 권유보다 2~3주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 손등뼈 골절 때 박아놓은 핀을 제거하면 복귀가 더 미뤄질 수밖에 없어, 핀도 제거하지 않은 손으로 공을 토스했다. 하나도 아닌 손가락 2개가 온전치 않은 상황, 통증을 참고 견뎠다. 염혜선은 "볼을 만지면 안 되는 시기에 조금 일찍 복귀해 처음에는 손이 구부려지지도 않더라"며 "물론 아팠다. 하지만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월 말~6월 말)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수도 있었다. 어떻게든 올림픽을 뛰고 싶어 스스로 '괜찮다'고 주문을 걸며 공을 만졌다"고 회상했다. 염혜선은 부상이 다 낫지 않아 VNL에서 부진했다. 그는 "올림픽 최종 명단에 안 뽑힐 줄 알았다. 혼자 방에서 눈물도 흘렸다. 밖에 나가 혼자 걷고 싶은데, 코로나 탓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서조차 올림픽 출전을 만류했다. 염혜선은 "'그런 몸 상태로 뛸 수 있겠나' '올림픽에서도 다칠 수도 있다' '(각종 비난으로) 또 마음의 상처를 얻는다'는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토스나 블로킹 시 공에 잘못 맞으면 많이 아프긴 했다"고 말했다. 염혜선을 짓누른 부담은 또 있었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세터 이다영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다. 염혜선은 "사실 스트레스를 받긴 했다. 하지만 세터는 욕먹는 위치고, 나는 특히 맨날 그랬다"며 "실력을 인정해야 하지 않나. 이 악물고 조금만 더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을 희망한 건 간절함 때문이다. 염혜선은 목포여상 2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08년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기대주였다. 하지만 2016 리우 올림픽 본선에선 벤치만 지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도 염혜선은 이다영의 백업이었다, 이번에 처음 주전으로 뛰게 됐다. 염혜선은 "정말 힘들게 올림픽 티켓을 땄는데 올림픽에 못 나서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염혜선은 도쿄올림픽에서 223개의 세트(토스)를 성공하며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브는 공동 3위(8개)였다. 조별리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일본을 꺾은 후 염혜선은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았다. 그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라커룸에 들어갈 때까지 눈물을 흘린 건 처음이었다. 예상을 뒤엎고 8강도 확정했고, 주전으로 뛰며 일본을 처음 꺾은 기쁨이 워낙 컸다"고 돌아봤다. 염혜선은 8강 확정 후 숙소로 돌아와 가족과 통화했다. 그의 부모님은 물론 할머니까지 배구인 출신이다. 장녀(1남 2녀) 염혜선은 가족 중에서 현재 유일하게 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어릴 적 손도 작고 팔도 짧은 신체 조건 탓에 초등학교 때 배구를 그만두려 했지만 부모님이 들은 척도 안 하셨다"며 "어릴 땐 잔소리를 많이 하셨는데, 요즘엔 오히려 칭찬이나 응원을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김)연경 언니는 모두가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리더십을 지녔다. 하나부터 열까지 본받아야 한다. 승부욕은 진짜"라고 인정했다. 또 라바리니 감독에 대해서도 "전술적, 심리적으로 정말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줬다"라고 고마워했다. 염혜선은 그동안 트레이드와 보상 선수로 여러 차례 팀을 옮겼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나의 배구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참고 견디니까 올림픽에서 4강이라는 대단한 성과까지 경험했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닥치면 '한번 해보자'고 다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혜선은 이제 리그에서 새 목표가 생겼다. 그는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언니들의 마지막 올림픽을 함께 해 영광스러웠고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좋은 기운을 KGC인삼공사에서 이어가 V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8년 만에 세터상(2010~11시즌부터 4년 연속 수상)을 받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배구 컵대회 KOVO컵 여자부는 23일 시작한다. 염혜선은 손등뼈의 핀을 곧 제거할 예정이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1.08.23 11:20
스포츠일반

이소영,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이끌 선두 주자

V리그를 평정한 이소영(27)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한 번도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에서 45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린다. 동시에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한 초석도 닦는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10년 넘게 대표팀을 이끌어온 주축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삼고 있다. 레프트 이소영은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 주자다. 그는 2020~21 V리그에서 소속팀이었던 GS칼텍스의 3관왕(KOVO컵·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다. 정규시즌에서는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었던 김연경에 이어 국내 선수 공격종합 2위(41.66%)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2016 리우올림픽은 이소영에게 아픈 기억이다.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딴 예선전까지는 그도 대표팀 일원이었다. 그러나 최종명단(12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 포지션(레프트)에는 김연경이 버티고 있었고, 백업 역할은 이재영에게 밀렸다. 이소영은 지난 2월 "(리우 대회에서는) 예선만 뛰고 본선은 나서지 못했다"라며 5년 전 기억을 돌아본 뒤 "대표팀이 선발되고 싶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 꼭 출전 기회를 잡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고, KGC인삼공사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몸값(6억원)을 받는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 5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최종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김연경의 공격점유율 낮추면서도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이번 대회 성패를 좌우할 변수다. 그래서 이소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연경이 후위에 있거나, 서브가 집중되며 오픈 공격 기회를 잡기 힘들 때는 이소영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효과가 좋으면 김연경도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리시브 효율 5위(41.82%)에 오르며 발군의 수비력도 증명한 선수. 주전 리베로와 서브 리시브를 나눠 맡는 역할도 해줘야 한다. 이소영은 이미 도쿄올림픽 전초전으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김연경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팀 내 최다 득점(20점), 벨기에전에서는 23득점 하며 김연경과 50점을 합작했다. 당시 VNL 홈페이지는 "이소영이 한국의 공격을 역동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VNL 개막 전부터 이소영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제 진짜 무대에 오른다. 이소영이 자신의 '롤모델' 김연경과 함께 한국 여자 배구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출격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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